㈜한국로슈, 페가시스 출시 10주년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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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페가시스 출시 10주년 심포지엄
  • 박현 기자
  • 승인 2013.11.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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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한국인 유전적 특성상 표준치료법 완치율 높아
미첼 쉬프먼 박사, “인종과 유전자형을 고려한 만성 C형간염 치료 중요”

㈜한국로슈는 최근 만성 B형 및 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의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페가시스®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린 '페가시스®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좌장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에서는 간염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봉-스쿠르 헬스시스템 버지니아 간 연구소(The Liver Institute of Virginia Bon Secours Health System) 소장 미첼 쉬프먼(Mitchell L Shiffman) 박사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백승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 등 국내외 만성 간염 전문가와 함께 10년간의 페그인터페론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만성 C형간염 치료법과 만성 B형간염 치료의 미래에 대해 논의 했다.

페가시스® 출시 이후 10년간의 만성간염 치료의 역사에 대해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백승운 교수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을 표준치료법으로 권고한 2004년 대한간학회의 만성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부터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유전자형 2형 및 3형 환자 대상 건강보험급여 적용, 만성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환자에게도 48주간 치료 시 건강보험급여적용 등 국내 간염치료 환경의 변화를 돌아봤다.

만성 B형간염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지견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는 올해 6월 새로이 배포된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만성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페그인터페론 알파-2a를 만성 B형간염의 초치료 방법으로 권고했는데 김윤준 교수는 특히 페그인터페론 알파-2a로 24주 치료 이후 B형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가 2 log10 IU/mL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경우, 그리고/또는 B형간염 s-항원(HBsAg)이 20,000IU/mL 이상인 경우 페그인터페론 알파-2a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하는 중단규칙(stopping therapy)[i]을 강조하며 국내 만성B형간염 치료법의 변화를 전망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만성 C형간염 최적 치료전략을 소개한 미첼 쉬프먼 박사는 “만성 C형간염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자형, 인종 등과 같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소화기학회(ACG)의 의사결정위원회(Executive Committee)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된 만성 C형간염 치료에서 조기 바이러스반응(RVR:Rapid virologic response)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합치료법,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에 적합한 만성 C형간염 표준치료

현재 만성 C형간염의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되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치료법은 미국 FDA에서 공인되어 사용되고 있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치료는 2001년 미국 FDA에서 표준치료법으로 공인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대한간학회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치료법으로 제시됐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환자의 인종마다 C형간염 표준치료법에 대한 효과가 다르다”며 “한국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지속적 바이러스반응(SVR:Sustained Virologic Response)이 높은데 아시아인 중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구의 유전자형 1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8주간의 표준치료를 통해 완치를 의미하는 지속적 바이러스반응(SVR)에 도달한 환자가 40% 내외에 불과한 반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유전자형 1형 환자가 표준치료에 62.7%의 SVR을 보여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보다 20%가량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의 경우 유전자 2,3형 환자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형 1형 환자 비율이 높은 한국인의 치료효과가 좋은 것은 한국인의 88%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IL28B CC 유전자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쉬프먼 박사에 따르면 코카시안의 경우 37%,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불과 14%만이 IL28B CC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페론에 감수성이 높아 C형간염 표준치료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좋은 예후를 보인다.

따라서 아시아인 중에서도 일본(69%)보다 높은 IL28B CC 유전자 보유율을 보이는 한국인의 특성상,vi 다른 인종과 비교해 페그인터페론을 사용하는 현재의 표준치료법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IL28B CC 유전자의 여부는 C형간염 표준치료법에 따른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한 인자”라며 “항바이러스 치료 4주째 정량 검사로 혈청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인 조기 바이러스반응(RVR:Rapid Virologic Response)을 함께 활용한다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 순응도에 따라 치료 성공 여부 크게 달라져

유전적 특성 외 치료 순응도도 만성 C형간염 치료의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다. 미첼 쉬프먼 박사가 설명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히 유전자 1형 환자군에서 순응도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단일기관 치료 환자군(서울 아산병원 2004~2008년 환자군 522명)과 임상시험 그룹(2003~2004년 페가시스 Early Expanded Access Program 임상연구 환자군 100명)을 연구 한 결과 유전자 1형 환자그룹의 SVR은 각각 54.7%와 80.8%였다.

그러나 ▶정해진 투여기간의 80% 이상을 지속하면서 ▶정해진 페그인터페론 용량의 80% 이상을 투여하고 ▶정해진 리바비린 용량의 80% 이상을 투여하는 수준의 순응도를 유지하면 두 그룹 모두에서 SVR이 각각 80%, 100%로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1형의 경우라도, 표준치료에 잘 반응하는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이라면 치료 순응도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상 만성 C형간염의 표준치료법만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자에게 체계적인 질환 교육과 치료 중 의료진의 지속적인 격려를 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한국인의 만성 C형간염 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로슈 김홍배 전무는 “㈜한국로슈는 페가시스® 출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인을 위한 만성간염 치료를 위해 고민해 왔다. 작년 9월 치료 순응도 개선을 위한 자동주사기 형태의 새로운 제형인 프로클릭을 출시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간염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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