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환자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입원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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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환자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입원율 1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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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체 입원환자 중 손상 15.4%, 암 11.7%, 소화기계통 질환 11.3% 순
질병청, 손상예방 연구 활성화 위한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 대국민 공개

국내 손상환자가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입원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를 6월 26일부터 대국민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분석한 결과를 퇴원손상통계를 통해 2006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2,655명이었으며, 이 중 손상환자가 114만2,195명(15.4%)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2.3%p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2022년)
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2022년)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규모 추이(최근 10년)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규모 추이(최근 10년)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으며, 여자(1,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으로 많았는데, 2012년 퇴원율과 비교할 때 운수사고는 42.4% 줄어들었고, 추락·낙상은 42.0% 증가했다.

주요 손상 원인
주요 손상 원인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 연령별 퇴원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해 75세 이상 여자(5,957명)에서는 0-14세 여자(202명)보다 29.5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15-34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가량 많이 발생, 여성의 중독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에서는 의도성 자해 중독(89.4%)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55-6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48.9%)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손상이라 하더라도 성별·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손상예방관리도 성별·연령별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자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독물질을 보면, 15-54세 및 75세 이상의 자해 중독 환자는 항뇌전증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47.1~53.2%)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고, 5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42.8~53.1%)에 의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청소년(13-18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65세 이상) 52명, 청장년(19-64세)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청소년(13-18세)은 128.6% 증가했고, 노인(65세 이상)은 –36.8% 감소했다.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는 2020년 48명에서 2021년 57명, 2022년 64명 등 최근 3년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22년에는 여자 청소년(100명)이 남자 청소년(31명)의 3.2배로 높아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남자는 산업·건설현장(남자 7.0%, 여자 0.7%), 여자는 상가, 쇼핑몰 등 상업시설(남자 2.3%, 여자 2.5%)에서 많이 발생했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입원환자 재원일수 평균(8일)에 비해 길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0-14세 6일, 75세 이상 17일).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4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4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상은 연령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생애주기별 손상예방관리가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효과적인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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