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과 CEO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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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과 CEO 역할
  • 병원신문
  • 승인 2013.11.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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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 이용균

국내 병원들도 일반기업처럼 신기술과 신규시장 및 새로운 경쟁자와  대응경영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국내 대다수 병원들은 환자들의 높은 의료서비스 요구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 충원과 이로 인한 인건비 인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료수요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료 인력과 적정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따라서 최근 병원운영을 위해서는 금융자본이 필수적이다. 최근 금융기관에서는 병원의 투자심의를 위한 병원경영계획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다. 즉, 병원의 재정조달, 병원수익예측 등 경영기법들이 필수적인 ‘병원경영의 시대’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병원의 경영능력이 필수적인 시대로 접어들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구적적인 변화 카테고리가 있다. 첫째는 병원의 구조적인 변화이다. 병원이 신설병원을 증축하는 경우, 새로운 진료센터를 신축하는 경우, 분원을 설립하는 경우가 구조적인 변화이다. 둘째, 병원의 비용절감의 필요성이다. 병원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외주용역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는 병원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이다. 즉, 병원에서 환자편의 증대를 위해서 진료비 정산제 도입, 고객중심의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의 도입 등이 해당한다. 넷째, 병원조직문화의 변화이다. 병원에서 고객중심의 병원문화, 직원의 내부역량 강화 등이 병원조직문화의 대표적인 변화라고 하겠다.

이처럼 병원의 구조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경영관리 방안으로 두 가지의 이론적인 접근방식이 있는데, 'E 이론‘과 “O 이론’이 그것이다. 먼저,  ‘E 이론’은 조직의 변화관리 목표를 개선된 현금흐름과 주주가치 증대를 관리목표로 한다. 예로서 미국의 GE사 CEO인 잭 웰치가 GE사에서‘시장점유율 1,2위 사업 이외는 모두 처분한 전략이 E 이론 변화관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둘째는  ‘O 이론’ 조직변화관리 방식으로, 이 이론은 조직역량의 관점에서 조직구성원의 학습과 개개인의 역량을 강조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조직관리 접근방식은 종업원 적극적인 경영참여, 수평적인 조직문화 및 구성원들 유대관계를 중시 한다. 이와 같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사례로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들고 있다. 이 둘 기업들은 O 이론에 따라서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개발하고 종업원들이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조직문화로 기업가치를 극대화를 목표로 하였다.

최근 국내 병원계에서는 환자의 감소, 인건비증가, 경쟁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이하여 지속가능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병원에서 지속가능경영은 병원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을 고려하면서 병원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병원들이 지속가능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병원들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대다수 병원들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병원에서 향 후 다가오는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이 병원 지속경영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10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병원경영위기는 대다수 병원들의 재무악화, 중소병원의 우수인력의 이탈 등 내부적인 요인과 환자감소, 수가인하 등 대외적인 요인이 있다. 또한, 대형병원 간의 경쟁양상도 치열해 지고 있으며, 중소 병원들의 휴폐업 수가 증가하고 있어 향 후 병원경영에서 위기관리 경영기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 병원에서 경영위기관리에 대한 관심은 아직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경우는 1980년대에 이미 병원의 위기관리협회가 구성되어 병원의 위기관리를 그 강도에 따라서 레벨을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병원에서도 병원의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화관리와 위기관리에 대한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의 지속경영을 위해서는 위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처를 함으로서 위기를 리더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병원의 변화와 위기를 사후 관리할 대상이 아닌 리더할 대상으로 관점을 바꾸는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의 위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며, 병원CEO는 문제해결자로서 포지셔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향후 병원에서 대내적, 대외적인 위기의 적정한 대응을 통해서 위기관리의 경영노하우를 구축하는 것이 병원경영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최근의 병원 관련한 수가와 인력정책들을 지켜보면 과연 언제까지 국내 중소병원들이 지속가능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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