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방지 위해 의사들이 행동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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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방지 위해 의사들이 행동으로 나선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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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주도로 CMAAO 총회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구체적 행동강령 결의
신동천 국제협력위원장, CMAAO 이사장 만장일치로 연임 국제의사회에서의 입지 강화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강령이 포함된 'CMAAO 뉴델리 결의문'이 채택됨으로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아동학대 예방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 연맹(CMAAO, Confederation of Medical Associations in Asia and Oceania)은 지난 9월12일부터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제28차 총회를 개최하고 마지막날인 14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뉴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의협은 이번에 채택된 뉴델리 결의문의 초안을 작성하는 한편 최종 결의문 채택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CMAAO(Confederation of Medical Associations in Asia and Oceania)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18개국의 의사회로 구성된 단체로 1956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의사회의 유대 강화와 공동과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됨. 의협은 1961년 가입 이래 3차례의 회장국을 역임.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뉴델리 결의문'은 전문성과 실천력을 갖추기 위해 아동학대 예방 전문가인 한양의대 소아정신과 안동현 교수 등 전문가의 노력에 기반해 초안이 도출됐다.

이러한 이유로 결의문은 아동학대 방지에 대한 의료계의 책임의식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의문은 우선 아동의 기본적 인권에 대한 침해로서 '아동학대' 등에 대해 정의했다. 나아가 의사 개인, 각국 의사회, 각국 정부 및 유관단체가 실천해야 하는 구체적인 실행원칙을 제시하고 이의 시행을 적극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결의문은 기존 여타 결의문과는 달리 즉각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직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번 뉴델리 CMAAO 총회에 참석한 각 회원국에게 최선을 다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노력을 주문함과 동시에 향후 정기적으로 각 회원국의 실천 현황을 보고할 것을 결의한 점도 큰 특징이다.

이번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CMAAO회의는 처음으로 개편된 총회 및 이사회, 심포지엄의 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됐는데 의협이 중추적으로 이끌어나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MAAO 2013 심포지엄의 주제는 주최국 인도의사회의 주요 이슈인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내용이었다.

인도 여성아동부 Smt. Krishna Tirath 장관(Union Minister of State, Ministry of Women and Child Development Prime Minister)의 강연을 시작으로 Association of adolescent and child care in India(AACCI)의 Executive Direct인 Dr. Swati Bhave이 진행을 맡고 영국의 아동학대전문가 Dr. Sukanata Banerjee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아동학대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이후 의협에서 사전작업 한 아동학대에 대한 결의문 초안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수정작업이 진행됐으며 회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뉴델리 선언'을 공표했다.

한편 이번 제28차 CMAAO 총회에서는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실행위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이사장 연임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신동천 위원장은 2011년 대만 총회에서 이사장에 선출, 2년 동안 CMAAO 운영에 탁월한 국제감각과 리더십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총회와 이사회의 연례화와 회무구조를 체계적, 효율적으로 변화시켰고 CMAAO 심포지엄을 전문가 강연, 결의문 발의 및 기자회견이라는 3단 구조로 확립시킴으로써 CMAAO 회의의 수준을 한 층 끌어 올렸다는 점 등을 높이 사 이사장으로 연임됐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전통적 가족관계 해체와 아동에 대한 잘못된 관행 등으로 인해 아동학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대 아동 및 그들의 부모(보호자)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의사와 의료종사자에게 이번 결의문이 실질적인 행동지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여러 국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결의문 채택에 의협과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노력이 매우 주요했다”며 “신동천 위원장의 이사장 연임과 함께 대한의사협회의 국제적 지도력과 위상이 인정받은 쾌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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