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촌 주치의' 고대 구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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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촌 주치의' 고대 구로병원
  • 박현 기자
  • 승인 2013.06.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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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촌 및 오지 찾아 무료 의료검진으로 인술 펼쳐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170여 명 의료봉사단 특별편성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나서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구로병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의료진을 포함한 5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6월18일 경기도 화성을 시작으로 평택, 용인, 안성 농촌지역을 4일간 순회하는 여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료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봉사 첫 날 경기도 화성 마도농협에 도착한 봉사단은 2층 강당에 상담창구와 진료소를 비롯해 주사실과 심전도, X레이, 골밀도 검사소, 약국을 차리고 각종 검사장비와 약품들을 셋팅하는 등 단숨에 작은 병원하나가 만들어졌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공간을 나누고 물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뿐만아니라 X레이 이동차량에서 촬영한 의료영상을 의료진이 노트북을 통해 바로 보고 판독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췄다.

강당 한 켠에는 장수사진을 찍기 위한 간이 스튜디오도 차려졌다. 고성능 카메라, 조명장비와 함께 넥타이와 정장, 한복 꾸러미, 메이크업 도구들로 채워져 여느 스튜디오나 헤어숍과 다르지 않게 꾸며졌다.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료보기 위한 농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의료봉사단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농민 한 분 한 분을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

1차 의료지원 지역인 경기도 화성과 평택에서 진료한 농민수만 하루 평균 2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현지 농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았다.

한 어르신은 "작년에 잘 치료받고 열심히 건강관리했더니 요새 몸이 부쩍 좋아졌다“면서 "바쁘신 분들이 또다시 직접 찾아와 너무 친절하게 진료 봐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정의학과 최선영 교수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보람되고 가슴 뿌듯했고, 오히려 배워 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로병원은 이번 농촌사랑 의료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에 지원한 170여 명의 교직원으로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특별 편성했다.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경기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 총 14개 의료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많은 농민들의 건강을 살필 계획이다.

한편 구로병원은 지난해에도 5개월간 경기, 전북, 강원도내 의료혜택이 취약한 농촌을 찾아 총 2천400여 명에게 X-Ray, 심전도, 혈압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등과 함께 무료 진료를 펼치며 농촌 주치의 활동을 펼쳤다.

또 860명의 농촌 어르신들에게 메이크업, 코디와 함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액자로 선물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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