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 새해소망]안전보건공단 강성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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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안전보건공단 강성규 본부장
  • 병원신문
  • 승인 2013.01.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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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종사자 산재 없는 한 해 되길

 

▲ 강성규 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장

나의 새해 소망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의료분야 종사자들이 새해에도 건강했으면 적어도 일(직업) 때문에 손상이나 질병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이다.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은 산재보험이나 공무원연금 또는 사학연금으로 업무로 인한 손상과 질병에 대해 보상을 받고 있다. 공무원이나 교원이 아닌 대부분의 근로자는 산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2010년 현재 산재보험에 등록되어 있는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은 사업장 수가 약 12만개소이고 종사자가 88만 명이다. 이중 산재로 보상받은 사람은 2천832명이었다. 근로자의 6.2%, 산재보상자의 2.9%는 보건의료업종의 근로자들이다. 폭력에 의한 상해의 19%, 감염성질환의 27%는 보건의료종사자에서 발생해 타 업종의 산재와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보건의료종사자들에게 발생한 업무상 질병을 보면 근골격계질환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감염성질환으로 전체의 31%이다. 감염성질환은 결핵(80%), 간염 (13.6%), 수두, 신종 인푸루엔자, 주사침 상해 등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감염질환의 61%는 보건의료종사자에서 발생했고, 직종별로는 간호사가 73%, 의사가 12%, 의료기사가 8% 순이었다.

필자는 가정의학을 전공한 후 직업환경의학에 들어와서 산재 예방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료인은 보건복지부나 그 산하기관과 업무를 같이 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에도 보건의료과 관련된 두 개의 산하기관이 있다. 산재예방을 담당한 안전보건공단과 보상을 담당한 근로복지공단이다.

많은 의료인 특히 임상의사들은 산재의료지정기관, 산재 자문의, 질병판정위원회 위원 등으로 근로복지공단과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에 예방을 담당한 안전보건공단과 협업하는 의료인은 직업환경의학 의사나 간호사이고 임상의사는 소수이어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안전보건공단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

보건의료종사자들이 산재환자를 치료하면서 산재보상에 대해서는 알게 되지만 그 산재를 예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 하기 때문이다.

의사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종사자들도 산재보험의 대상이며 해마다 적지 않은 산재 손상자나 질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산재보상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산재를 신청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해 주거나 자비로 치료한 것을 포함하면 보건의료종사자들의 업무상 재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인들의 산재예방에 대한 인식은 매우 미흡하다. 그래서 안전보건공단은 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산재예방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

예방의 기본은 위험을 파악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술 및 교육지원, 자료 제공 등의 예방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제도를 통하여 체계적인 재해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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