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에 걸려 죽는 고래 하루 1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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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에 걸려 죽는 고래 하루 1천마리
  • 윤종원
  • 승인 2005.06.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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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약 1천마리의 고래와 돌고래가 어망에 잡혀 죽고 있으며, 쇠 돌고래 등 10개 종은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세계야생생물 보호기금(WWF)이 9일 경고했다.

WWF는 처음으로 해양과학자들의 평가를 통해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트롤어업으로 우연히 그물에 잡혀 죽는 고래들이 하루 1천 마리나 된다며 트롤어업 방식을 개선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고래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무차별적인 조업으로 멸종 직전에 몰린 고래는 10개 종에 이른다.

보고서는 흑해의 쇠 돌고래, 서아프리카 연안 대서양혹등고래, 남아메리카 해역의 라플라타 돌고래, 동남아시아의 강거두고래 등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WWF `지구 종(種) 프로그램"의 수전 리버먼 박사는 "매일 어망과 어구에 잡혀 죽어가는 고래가 1천여 마리이며, 이것은 2분마다 한 마리 꼴"이라며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WWF는 멸종 위기 종들 중 대부분은 널리 사용되는 어구인 자망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WWF는 "지난 1993∼2003년 미국 수산업계는 어구를 개선하는 등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우연히 그물에 잡혀 죽는 고래 수를 3분의 1로 줄였다"며 어구를 개선함으로써 멸종 위기 고래의 개체 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 과학위원회에 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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