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에서 메탄 얼음화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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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에서 메탄 얼음화산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6.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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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동 토성탐사선인 카시니호가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에서 얼음화산처럼 보이는 지형을 발견했다.

미국과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 영상에서 직경 30㎞ 정도 되는 돔모양의 얼음화산과 날개처럼 뻗친 분출구를 발견했다고 과학잡지 `네이처"에 보고했다.

타이탄의 표면을 촬영한 이 적외선 영상은 지난해 10월 26일 카시니호가 타이탄 주변을 통과하면서 포착한 것이다.

용암의 분출로 형성되는 지구의 화산과는 달리 이 얼음화산은 지하에서 솟아나와 타이탄의 대기로 증발하는 메탄의 얼음기둥에 의해 형성됐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질소와 메탄이 혼합된 두꺼운 대기를 가진 위성이다. 타이탄의 대기는 원시상태 지구의 대기와 유사하다. 그래서 이 대기를 연구함으로써 지구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오랜 의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그동안 타이탄 대기의 메탄이 메탄 혹은 에탄으로 이뤄진 바다나 호수에 의해 생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분화구가 없는 타이탄의 표면이 액체 메탄으로 씻겨 내려간 흔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카시니호가 보낸 영상은 타이탄에 드넓은 메탄의 바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메탄은 바다가 아닌 얼음화산의 분출에 의해 계속 보충된다는 것이 새로운 대답이다.

이에 대해 미 존스홉킨스 대학의 루이스 프록터는 카시니호의 영상 해상도가 수백m 이내 상황까지 보여줄 만큼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얼음화산처럼 보이는 돔형지형이 사실은 충돌 화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장-루 베르토가 이끄는 연구진은 화성에서 오로라 현상을 관측했다고 `네이처"에 보고했다.

그러나 화성의 오로라는 "빛이 매우 선명하고", 화성 표면의 자성을 띤 암석들 위에서 태양의 하전입자가 가속될 때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지구의 오로라와는 아주 다르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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