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유럽식물종 절반이상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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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유럽식물종 절반이상 취약
  • 윤종원
  • 승인 2005.05.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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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유럽 식물종(種)의 절반 이상이 2080년까지는 생존 위협에 처하거나 취약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3일자에 게재된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과학자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피해지역은 지중해 북부와 포르투갈 남부, 스페인 남서부 및 산악지역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7개의 시나리오를 설정, 각 시나리오별로 유럽에 자생하는 1천350여종의 식물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의 식물종이 2080년까지 위험에 처하거나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프스 산맥의 경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천년에 걸쳐 척박한 토양과 추운 기후에 적응한 많은 "틈새"종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프랑스 알파인 생태연구소 샌드라 라보렐 연구원은 "알프스는 히말라야만큼 크지 않아서 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옮겨갈 더 높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북유럽 지역의 경우는 멸종 식물 종들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남부지역 자생 식물들이 북유럽 지역의 온도상승으로 이들 지역에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2080년까지 지구 온도가 1.8~3.6℃ 사이에서 상승하는 것을 전제로 온도별로 7개 시나리오로 나눠 진행됐다.

가장 높은 지구온도 상승을 전제로 한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2080년까지 80%이상의 식물종들이 쇠퇴하고 22%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2%는 멸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67%의 식물종들이 다소 위험한 상태에 처할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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