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위해 전례없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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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위해 전례없는 노력 필요
  • 윤종원
  • 승인 2005.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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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생물다양성이 점점 더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오는 2010년까지 전례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유엔은 환경 연구가 1천300명의 활동을 모아 펴낸 `제2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보고서에서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국제기구들이 장기적인 환경보존계획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지난 20년간 해안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습지의 35%가 사라졌고, 산호초의 20%가 파괴됐다. 또 침엽수의 25%, 양서류의 35%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런 비극적 상황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함께 자연자원을 과잉 개발함으로써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압박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사실상 2010년은 너무 늦을 수도 있다"며 "오는 2100년쯤 세계는 생물다양성을 상당부분 보존하고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생물다양성의 파괴로 생물종이 비슷해지고 다양성이 크게 감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경의 변화를 좀 더 잘 관측하고, 이 변화가 지구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유엔이 지난 2001년 시작한 대규모 연구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저자 중 한 사람인 경제학자 아난타 쿠마르 두라이아파흐는 "이 보고서의 요지는 우리가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라며 "완벽한 보존과 `절대 개발 금지"정책에서는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개 자연자원의 개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개도국에서는 경제와 생물다양성의 보호 사이에 연관성을 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두라이아파흐는 "우리가 개도국 사람들에게 `유감스럽지만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니까 경제적으로 성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생태계를 유지하는 대신 굶어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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