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태아성장 그래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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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태아성장 그래프 제시
  • 박현
  • 승인 2005.05.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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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소아과 김민희 교수
한국형 태아성장 그래프가 제시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소아과 김민희 교수(대한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장)가 5월20일 대한신생아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과 2003년 태어난 신생아 11만5천37명을 분석한 결과 만삭으로 태어난 신생아 중 체중이 낮은 하위 10%(부당 경량아)의 평균 체중이 2천420g(남아 2천470g, 여아 2천375g)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루브첸코(Lubchenco)의 기준치보다 300g 이상 높은 것이다. 그러나 과체중아로 분류되는 상위 10%의 경우는 루브첸코의 기준과 일치했다.

전체 신생아 중 체중이 하위 10%에 속하는 부당경량아의 경우 정상 태아보다 저혈당증, 다혈구증, 저체온증 등 많은 신체적 이상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

이러한 부당경량아의 경우 재태연령의 산정 및 산모의 상세한 약물복용 병력청취, 저체온 예방, 정맥혈액의 적혈구 수치검사, 출생 45분 이내의 혈당검사, 선천성 감염여부 평가, 염색체의 유전적 이상평가 그리고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의 체중이 2천420g(남아 2천470g 이하, 여아 2천375g) 이하일 경우 이와 같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부당경량아로 분류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1963년 미국의 루브첸코가 작성한 재태 연령별 성장곡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경우 부당경량아의 체중기준이 2천100g이 되기 때문에 체중 2천420-2천100g 사이의 신생아는 부당경량아로 분류되지 않아 충분한 검사 및 처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김민희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 재태연령별 성장곡선에서 체중이 하위 10%에 속하는 부당경량아의 성장곡선은 루브첸코가 발표한 성장곡선에서는 하위 25%에 속하는 태아의 성장곡선과 일치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태아의 체중이 증가한 것이다.

또 출생 시 남녀의 성비는 107대100이었고, 2천500g 미만의 저 출생체중아의 빈도는 7.28%였다. 37주 이전에 출생한 미숙아의 빈도는 2001년의 통계인 8.5%보다 다소 증가한 8.87%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2003년 발표한 4.03%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과거 일본의 경우 출생률이 감소하면서도 미숙아의 빈도가 증가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

40주에 태어난 만삭아의 출생 시 신체계측 결과를 보면 여아의 출생체중은 여아 3천286g, 남아 3천408g으로 남아가 102g 무거웠다.

일본의 통계와 비교해보면 여아의 경우 일본의 초산 여아 3천52g과 경산 3천280g보다 무거웠으며, 남아의 경우는 일본의 초산 남아의 3천173g보다 무거웠고 경산 3천461g 보다는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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