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노안 동시 수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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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노안 동시 수술 효과
  • 김명원
  • 승인 2005.05.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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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 이용
백내장수술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치료법이 동양인에게도 효과가 뛰어남과 동시에 안정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받은 23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수술 2달 후 일반시력은 0.7∼1.0의 정상시력을 보였으며, 근거리시력은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정 교수는 23명, 27건의 백내장 수술을 실시한 결과 원거리 시력(일반시력)은 수술 2주 후 평균 0.83에서 1달 후 0.86, 2달 후 0.8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

또한 노안의 기준인 근거리 평균시력도 2주후 0.65에서 1달후 0.72, 2달후 0.67로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근거리 시력 0.65는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볼 수 있는 수준이며, 0.5는 신문, 0.4은 일반서적을 볼 수 있으며 보통 노안일 경우 연령에 따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0.15 이하의 근거리시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의 작동원리는 정상인의 수정체와 같이 모양체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인공수정체가 앞뒤로 움직여 원근을 조절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즉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에는 경첩(hinges) 부위가 있어서 인공수정체의 이동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먼 거리는 모양체 근육이 이완되어 원거리로 초점이 맞춰지고, 근거리를 보려고 시선을 옮기게 되면 모양체 근육이 수축해 근거리로 초점이 맞춰지도록 했다.

이 수술법은 2003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유럽에서는 2001년부터 수술에 적용돼 현재 백내장 치료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고정식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근거리 시력이나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즉 원거리 시력으로 초점을 맞추면 독서를 할 때는 돋보기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고 근거리 시력에 초점을 맞추면 평상시에 근시안경을 써야 한다.

정 교수는 백내장 수술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정식 인공수정체 대신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를 사용함으로써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는 부가적 효과까지 얻었으며 환자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였다.

정의상 교수는 "미국에서는 200례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 수술이후 74% 정도가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효과가 지속돼 노년기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주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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