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연병원, '나도 달리고 싶다'
상태바
희연병원, '나도 달리고 싶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14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첨단 시설 갖춘 독특한 회복기 재활병동 오픈

         김덕진 이사장
경남 창원시 희연병원(이사장 김덕진ㆍ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이 익숙하고 정든 가정으로 조귀복귀를 위한 독특한 회복기 재활병동 70병상을 오픈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회복기 재활병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욕창발생도 의료사고라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치위생사에 의한 구강케어, 탈 기저기 운동, 신체억제 폐지 한국선언 등 인건비 증가와 간호사를 비롯한 스태프들의 업무강도가 증대되어 이직율도 높았다.

그러나 노인환자들에 대한 존엄성 확립의 가치를 제시하는 요양병원인 희연병원의 회복기 재활병동은 첫 시야에는 '운동을 하고 싶다!'라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도록 체육관에 걸려질 듯한 이미지가 곳곳에 붙혀져 있어 '나도 달리고 싶다!'라는 컨셉에 안성맞춤이다.

규모만도 1개층 3천500㎡에 4m 층고로 입원실을 나서면 언제라도 재활치료가 가능한 1천400㎡의 재활센터가 배치됐고 창을 접해 외부의 경관과 차량, 사람들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240m 보행훈련 코스와 산책로는 실내로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규모면에서도 과히 압도적이다.

그리고 병실에서의 식사와 TV 시청이 불가하므로 자연스런 이동을 통해 재활을 유도하고 각 병실마다 설치된 화장실과 세면대의 거울은 전면으로 15도 기울여져 있어 휠체어 이용자의 눈높이를 배려한 세심한 배치가 되어 있는 등 재활병동 특성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손은주 재활센터장은 “가정으로 얼마나 일찍, 많이 복귀시키느냐?”가 인사고과의 한 부분이다 보니 치료사들 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약 40여 명의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들이 동료이면서 경쟁자로 변하고 있어 앞으로 100여 명의 물리 및 작업치료사가 경쟁을 하게될 경우에 대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철처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편 만성질환 대응에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팀-어프로치' 시행을 위해 지난 연말 획기적인 직제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명칭자체가 '간호사실'을 '서비스 스테이션'으로 개칭해 간호사 뿐 아니라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치위생사, 사회복지사 등 전 직종 스태프가 간호사가 팀장인 '서비스 스테이션'에 배속됐고 입원 초진부터 주치의를 비롯 전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해 그 환자가 바라는 목표를 설정한 다음 환자를 중심으로 전 직종이 동시다발적 의료가 이루어지는 직종연계에서 직능연계로 케이스 믹스한 진료행위가 이루어 지므로 만성기의료 효율성과 만족도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덕진 이사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전문직을 이해시키는 데만 3년이 소요됐습니다만 이젠 당연하다고 느끼는 스태프들이 감사하다며 우리 나라는 급성기와 만성기 재활의 중간단계인 회복기 재활단계의 제도가 정립되어 있지 않아 예기치 못한 장애를 당한 환자들 에게 주어진 제도적 여건하에서 장애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현장이 제도를 이끌어 내도록 여러 각도에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덕진 이사장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을 역임하며 아시아만성기 의료학회를 유치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요양병원의 위상과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했다.

또 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으로 일본 동경에 본부를 둔 아시아만성의료협회 부이사장을 겸하고 있어 오는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아시아 7개국 1천여 명이 참가하는 '2012 국제 노인의료, 복지 심포지엄'을 유치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