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연구중심병원에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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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연구중심병원에 뽑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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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10곳, 지방 2곳, 치과병원 2곳 등 모두 14곳 선정.. 타당성 조사 후 최종 선정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성장지원을 위한 R&D 전략기획과제’에 공모에 참가한 전국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30여 곳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 당초 10개보다 4개 늘어난 14개 병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선정된 의료기관들이 제출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중심병원 운영 청사진을 만들어 기획재정부에 연구중심병원 추진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국의 14개 의료기관으로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가천의대길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이며 지방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 2개 병원이 선정됐다. 치과대학병원으로는 서울대치과병원과 연세대치과병원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추진의 예비타당성 조사 성격으로 약 6개월 동안 기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게 되며, 사업 성격에 부합할 경우 최종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복지부는 앞으로 병원당 3천500만원씩 약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중심병원 본 사업은 별개인 만큼 연구중심병원 선정과 지원방안은 별도의 절차를 통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심사를 담당했던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원서를 살펴본 결과 병원들이 경험이 없다보니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기획서를 만드는 등 기획역량이 많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선정된 병원을 대상으로 전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병원별로 컨설팅도 함께해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0월18일 선정된 ‘당뇨 및 대사성질환 선도형 특성화 연구센터’와 더불어 이번에 연이어 연구중심병원 기획과제에 선정됨으써 향후 지역에서 첨단의료 복합재단, DGIST, 지역대학들과 함께 이 지역 의료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운이 경북대병원장은 “환자 진료 과정 중에 축적된 문제들을 임상과 연계된 연구시설에서 해결한 다음 그 결과를 다시 임상에 적응해 기존의 의학보다 한 차원 높은 의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북대학교병원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경북대병원의 수준을 기존 3차 종합병원을 개념을 벗어나 ‘4차병원’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중심병원 선정 및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 년 동안 전국의 대형병원들 가운데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중심병원을 선정·지원해 향후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을 공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중심병원 계획은 80년대 이후 국내 최고수준의 인재가 집결하고 있는 의과대학과 병원에 상주하는 진료중심 의료시스템을 연구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분야에서 국부를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구상은 2012년부터는 현실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12년 동안 총 사업비 2조3천966억원(정부 9천796억원, 민간 1조4천1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13∼14개병원에 병원 유형별로 2∼6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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