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진료환경 개선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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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진료환경 개선 아쉬워”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0.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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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원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환경 속에 산적해 있는 산부인과의 수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남아있는 여러 가지 숙제는 새로 오는 학회 임원진들이 이어받아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96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임기를 마친 박용원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박용원 이사장은 “정부 규제로 인해 각 학회들의 운영과 학술활동이 어려운 시점에 산부인과학회는 저출산, 저수가, 전공의 지원 감소 등의 심각한 문제들마저 안고 있으며 최근 논란이 됐던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의료분쟁소송법의 하위법령이 만들어지는 중인데 균형적인 감각을 통해 합리적인 법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의사들에 대한 보호 없이 책임만 전가하는 것은 의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만병원이 점점 더 사라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염려했다.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 박 이사장이 임기 중 이뤄낸 업적도 적지 않다. 기관이 아닌 학회 차원에서는 최초로 미션과 비전을 제정했으며 자연분만 수가 50% 가산이라는 큰 성과를 일궈냈다.

이와 관련해 박 이사장은 “지난해 학회 차원 최초로 미션과 비전을 제정했다”며 “그동안 의사들만의 모임으로 운영돼온 학회가 이제는 동반자 의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는 여성 삶의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후대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부인과 의료의 저수가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자연분만에 한해서나마 분만수가 50% 가산이라는 성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며 “이는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정된 산부인과학회의 미션은 '여성건강의 동반자로서 사회에 공헌하다'이며 비전은 △학술 교류, 연구 지원을 통한 학문 발전 △여성의학 전문가 양성과 지속적 교육 △사명감과 윤리의식,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신뢰받는 학회 △진료환경 개선을 통한 환자와 의사의 권리보호 △산부인과 의사의 대표기구로서 회원 간의 신뢰 및 친목 도모 등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석학들의 초청강연, 일본 구루메대학 카무라 교수 등의 명예회원 추대식 등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어 차기 이사장에 고려의대 김선행 교수, 차기 회장에 건국의대 이효표 교수 등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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