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타이탄 대기서 복잡한 유기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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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니, 타이탄 대기서 복잡한 유기물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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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동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최대위성인 타이탄에 근접 비행하면서 대기 상층부에 복잡한 유기물질이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과학자들이 25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 발견이 지구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시니호는 지난 16일 타이탄의 얼어붙은 표면 상공 1천27㎞ 지점을 통과했으며 이때 대기 상층부에서 다량의 복잡한 탄화수소를 관측했다.

타이탄의 대기는 주로 질소와 가장 간단한 형태의 탄화수소인 메탄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번 비행에서는 복잡한 형태의 탄화수소가 관측돼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타이탄의 온도가 극히 낮기 때문에 유기물질이 응축돼 비처럼 표면으로 내릴 것으로 추정해왔다.

미시건대 헌터 웨이트 교수는 "우리는 타이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탄소 순환에서 대기 상층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원시 지구의 대기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에서 생명체 발생에 대한 단서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 이탈리아우주국 등이 33억 달러를 들여 1997년 발사한 카시니호는 작년 7월 7년여의 비행 끝에 토성 궤도에 진입, 12월 타이탄 탐사선 호이겐스를 분리했으며 2008년 7월말까지 탐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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