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올해 안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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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올해 안에 도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5.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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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청, 신약개발 성공률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 임상시험 기술 가이드라인 8월 경 마련

신약 개발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낮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임상시험 기술인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올 8월에 마련된다고 최근 밝혔다.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은 피험자에게 안전한 극소량(100㎍)의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소수(10명 이하)의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 사람 몸속에서 동태를 관찰할 수 있는 시험법이다. 사람에게 잘 작용할 수 있는 신약개발 후보물질 선정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여주는 첨단 임상시험으로 미국 등 신약개발 주도국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투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은 장기간(10년), 많은 비용(평균 1조원)이 소요되며, 이 비용 가운데 60%는 임상시험에 투자되지만, 성공률은 단지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식의약청은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8%에 불과한 신약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3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가장 적합한 신약 후보물질을 선택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지금보다 20% 높이면 수십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연구기간의 단축은 물론 임상시험 실패로 인한 기회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유럽에서만 신약개발을 위해 해마다 100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하고 있고,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통과 확률은 10개 가운데 1개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또 성공률이 낮아 신약개발을 꺼렸던 제약사들에 새로운 임상시험 기술은 신약개발 의지를 북돋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의약청은 이번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임상시험 강국으로서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31건에 불과하던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0년에는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 210건(47.8%)을 포함해 439건에 달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으로 보면 세계 13위에 해당 된다.

국내에서 허가된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의 경우 현재까지 총 3건으로서 미국(192건), EU(69건)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목적 및 적용범위 △시험물질의 분석법 △비임상시험 요건자료 △투여량 설정방법 △품질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최종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참고로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는 국가는 미국, EU 및 일본 등에 불과하며, 영상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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