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질환 사회적 손실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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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질환 사회적 손실 1조원 넘어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5.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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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에 관한 잘못된 인식·정보 많아
피부과학회, 대국민홍보·올바른 정보제공에 총력

최근 환경적 요인과 유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국내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이광훈·연세의대)는 5월 11일 ‘제9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국민인식 수준 및 사회적 손실’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피부과학회 이광훈 이사장은 “전체 인구의 3~4%가 앓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의 사회적 손실에 대한 평가가 부재해 관련 정책마련의 기초가 부족한 실정이다.”며 “이에 학회가 나서서 올바른 인식확산을 위한 정책의 기본자료를 제공하고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추정함으로서 비용감소를 위한 대책마련의 기본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이번 연구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대학병원 교수 10명의 환자 400명과 일반인 1천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연구(책임연구자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일인당 비용이 간접비 150만을 포함한 415만3천440원으로 나왔으며, 추정 환자 수 500만명, 여기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를 5%로 가정해 얻어낸 수치로, 학회는 실질적인 사회적 손실비용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인식수준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상당부분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을 꼽아 △아토피피부염은 면역력 약화와는 관련이 적다 △대부분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은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 △목욕시 일주일에 2~3번은 비누목욕을 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이다 등의 제대로 된 정보를 중점 홍보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서성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흔히 오해할 수 있는 사실들을 확인했다.”며 “희망적인 메시지 전달과 신뢰적인 매체활동을 위해 홍보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회가 나서서 대국민홍보를 통한 올바른 정보제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 김진우 교수가 발표한 ‘아토피피부염과 관련한 국내 인터넷상의 정보에 대한 연구’에서는 치료정보에 관한 적절성과 유효성을 환자와 의사가 함께 평가해야 할 것이며, 올바른 평가기준을 확립하고 환자 간 소통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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