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환아 얼굴재건수술 성공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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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환아 얼굴재건수술 성공리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5.1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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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혹 제거 얼굴·코뼈 복원

얼굴의 혹이 점차 커져 얼굴 반 이상을 압박하고 있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던 아이티 환아가 국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공적인 얼굴재건수술을 받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4월 28일 골낭종으로 얼굴의 반 이상이 물혹으로 덮인 아이티 소년 디마시(14세)의 혹을 제거하고 얼굴형태를 재건하는 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집도의는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이라는 내용으로 지난 1월 KBS 1TV ‘세계는 지금’에서 소개된 다마시는 골낭종으로 혹이 점차 커져 얼굴 반 이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였다. 눈을 굉장히 심하게 압박해 시야가 거의 가려져 있었으며, 음식섭취가 힘들고, 호흡도 편하지 않아서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디마시를 취재했던 제작진이 한양대병원에 수술가능여부를 물어왔고, 한양대병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해외현지 봉사를 하고 있는 기아대책을 통해 20시간이 넘는 먼 거리에서 날아온 디마시에게 수술을 제공하고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4월 14일 한국에 입국한 디마시는 워낙 혹이 크게 자랐고 눈, 코, 입까지에 걸쳐 혹이 있기 때문에 안과, 치과 등에서 협진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골낭종으로 수술이 가능했고, 다행이 안구가 깨지지 않고 시신경이 살아 있었다. 4월 28일 오전 8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의 집도 하에 대수술이 진행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김정태 교수는 “현재 디마시는 혹 제거 후, 광대 및 얼굴뼈 코뼈를 재건한 상태이며 추후에 추가적인 수술과 진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수술 후 디마시는 혹 때문에 가려져 사용하지 못했던 왼쪽 눈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시력이 나쁘지만 교정 후 더 좋은 시력을 찾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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