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 족부감염, 다리보존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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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성 족부감염, 다리보존 치료 가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4.1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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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절단 없이 부분 절제술과 음압치료 병행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성 족부클리닉 이진우 교수팀

약 25% 정도가 절단수술을 받아야 했던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들이 대절단 없이 다리를 보존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성 족부클리닉 이진우 교수팀은 최근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의 98%에서 발목 이상 절단하는 대절단 없이 당뇨병성 족부감염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당뇨성 족부질환 환자는 당뇨병 환자의 1.2%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족부질환 환자의 47.9%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전체 족부절단의 54.4%, 전체 족부궤양의 53.5%가 당뇨성 족부질환 환자이다.

감염된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상처 부위에 농양이 생기고, 이 농양이 근막을 따라 빠르게 퍼져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 족부궤양은 약 50% 수준에서 족부감염이 발생하고, 25% 정도가 대절단 수술을 받을 만큼 일반 환자보다 약 10~30배 정도의 하지절단 위험을 갖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으로 치료가 어렵고, 궤양이 발생하면 치료시간도 길어지고 감염위험도 크다. 작은 상처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절단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5년 내 합병증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진우 교수팀이 당뇨성 족부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3명 45족을 대상으로 세척과 부분 절제술, 음압치료를 반복해 98%인 44족을 대절단 없이 치료했다. 평균 23일 후 상처의 75%를 덮는 건강한 조직이 형성됐으며, 새로운 조직의 형성으로 치료까지 평균 104일이 걸렸다.

음압치료는 상처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세균 수를 감소시켜 육아조직의 형성을 돕는 방법으로, 상처 회복이 빠르고 감염 억제와 부종 조절이 쉽다. 당뇨성 족부질환에 효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며 70% 수준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 교수팀은 궤양 부위의 부분 절제술과 함께 음압치료를 병행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 상처부위가 클 경우에는 피부이식과 성장인자 치료를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했다.

이진우 교수는 “심한 감염을 동반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에서 조기에 적절한 수술적 치료와 음압치료를 병용해 절단부위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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