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밝은 희망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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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밝은 희망 선사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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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송문화재단 기부금, 치료비와 장학금으로 전달

고대 구로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최근 인송문화재단의 '희망플러스기금 전달식'을 갖고 고액의 치료비로 절망에 빠져있던 세 명의 환아들에게 총 1천700여 만원의 치료비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기금을 지원받은 김예은(8세, 여) 양은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지금까지 부모의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지만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부모님 덕분에 또래 친구들과 똑같이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잘 지내왔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희귀난치성질환인 만성신부전을 진단 받고 의료진으로부터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예은 양을 위해 아버지가 자신의 신장을 선뜻 떼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예은 양의 가족은 영세사업장을 운영하며 소득보다 부채가 많은 상황이어서 수 천 만원의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또 친구들과 어울리며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성격에 공부도 잘해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진솔(10세, 남) 군은 작년 12월에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려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갑자기 발병한 뇌수막염과 간질로 인해 뇌수술을 시행 받고 현재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시력과 청력이 손상되어 앞을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심리적인 충격에 더해 현재까지 발생한 병원비만도 1천만 원에 달하지만 미자립 교회의 목사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소득으로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래의 곤충학자를 꿈꾸던 최준순(15세, 남) 군은 2010년 9월 갑자기 발생한 뇌종양으로 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반복적으로 입원하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나 독한 항암제로 인해 제대로 음식을 먹지도 못하는 등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내고 있다. 준순 군의 부모님은 어떻게든 치료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건설현장 용접 일을 하는 아버지의 소득으로는 1천만 원이 넘는 고액의 병원비를 감당해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고대 구로병원과 인송문화재단은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세 가족에게 각각 500만원의 치료비와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환자 및 가족이 모인 기금전달식에서 “시련을 이겨내면 그만큼 밝은 내일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에 매진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병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인송문화재단은 고대 구로병원과 함께 지난 2007년부터 질병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소아청소년을 위해 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희망플러스기금' 사회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3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심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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