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은 1월 2일 오전 본관 강당에서 제15대 박종하 병원장 취임식과 전임 정융기 병원장의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병원 주요보직자 및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병원장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박종하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병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울산대학교병원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한 울산대학교병원은 암, 심장, 뇌 등과 관련된 중증질환의 수술 건수는 부울경에서 1등일 정도로 영남권 대표병원으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 환자들이 수도권 원정 진료 없이 울산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병원의 발전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중증질환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품질’을 갖추는 것으로, 암병원, 심장병원, 뇌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 TOP 10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둘째는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환자 중심 서비스 체제’ 구축이다. 박 병원장은 ‘기다림 없는 병원(Zero-Waiting)’을 목표로 예약, 검사, 치료 과정 전반을 혁신하고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또한 ‘병원은 다양한 직종이 협력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감동을 주는 공간’이라며 팀워크와 조직 내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노사 문화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통해 성과가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융기 전 병원장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4연임하며 병원을 이끌었다. 부속병원 전환, 상급종합병원 재진입, 신포괄수가제 도입, 전문병원 런칭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그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8년간 울산대학교병원과 함께한 시간이 큰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신장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박종하 신임 병원장은 울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2006년 울산대병원에 부임했다. 부임 이후 인공신장실장, 의료정보실장,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 기획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병원 발전과 중증 진료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오는 2026년 12월까지 2년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