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 오가피 등에서 항바이러스효과 입증
상태바
고삼, 오가피 등에서 항바이러스효과 입증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1.2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의대 미생물학교실 김경민 교수팀 밝혀

이전부터 민간요법이나 한의학에서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던 고삼, 오가피, 지유, 사상자 등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들 허브추출물은 과거 사용했던 일부 항-코로나바이러스 제제보다 2~11배의 큰 효과를 나타내며 항바이러스 생약제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아주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김경민 교수와 BK21 김혜영 박사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민간에서 약재로 많이 이용되는 식물 19종 중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보인 4종의 식물의 추출물을 선택해 이들 추출물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과와 기전에 대해 세포수준에서 연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코감기 등 사람에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2003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 SARS)의 원인병원체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일반감기를 일으키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으며 돼지, 소, 닭, 개 고양이 등 가축에서 다양하고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결과 △바이러스가 침투해 △단백질을 합성하고 △RNA를 합성하고 △다시 구조단백질을 합성해 △입자로 조립되고 △세포 밖으로 방출되는 ‘양성가닥 RNA 바이러스의 감염과정’에서 고삼, 오가피, 사상자의 추출물이 코로나바이러스의 RNA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유 추출물은 바이러스 구조단백질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들 약재가 감염초기에 효과가 뛰어남을 증명했다.

더불어 과거 사스가 발생했을 때 치료목적으로 사용했던 리바비린(합성뉴클레오시드 제제) 보다도 항-코로나바이러스 효과가 2배에서 11배까지 훨씬 우수함을 증명하기도 했다.

김경민 교수는 “최근에는 질병치료약물을 자연에서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그 일환으로 허브추출물 등에서 분리된 단일화합물을 질병치료에 이용하려는 노력도 활발해졌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허브추출물을 섭취하면 허브추출물의 항바이러스작용에 의해 빨리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Antiviral Therapy에 게재, 출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