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말기암환자전문의료기관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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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말기암환자전문의료기관에 지정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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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부노인병원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원장 신영민)은 1월 7일 보건복지부 ‘말기암환자전문의료기관’지정을 받았다.

북부노인병원은 2006년 개원 당시 말기암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완화 병동을 10개 병상으로 시작했지만, 급증하고 있는 암환자의 추세에 발맞춰 30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현재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 중 말기암환자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은 서북병원(허가병상 547병상/호스피스병상 29병상), 동부병원(허가병상 200병상/호스피스병상 16병상), 북부노인병원(허가병상 200병상/호스피스병상 30병상)등 3곳에 불과하다.

이중 북부노인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은 전체 허가병상 중 15%를 차지해 서북병원 5%, 동부병원 8%의 약 2배~3배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노인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은 병동내에 진료실과 간호사실, 처치실, 목욕실, 햇살의방(임종실), 요법실 등이 배치해놨으며, 의사와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치료사가 한 팀을 이뤄 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정서적 지지를 위해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의 성직자들이 상주해 언제든 종교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종교실을 설치해놨으며, 호스피스환자를 위한 전문 자원봉사자가 매주 1~2회씩 병동을 방문해 발 마사지, 림프구체조, 목욕봉사 등 다양한 전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노래요법, 웃음요법, 명상요법 등 다양한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옆 중랑캠핑숲을 활용한 산책요법도 실시 하고 있다.

한편 북부노인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은 특이하게도 일반 병원과 달리 말기암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피톤치드 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피톤치드실.

‘피톤치드 룸’은 방 전체가 편백나무로 꾸며져 환자들의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주 1회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진과 함께 명상, 호흡요법, 茶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시 퇴원하는 암환자들을 위해 ‘가정에서의 암환자 관리방법’이라는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이 동영상에는 가정에서의 간호방법, 영양관리법, 체조요법, 환자와의 대화기법, 명상과 요가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동영상은 병원 홈페이지(www.bbhosp.go.kr)에서도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북부노인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을 총괄운영하고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말기암환자의 진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으로 유지시켜 주는 데에 있다”면서“개개인의 자존감을 유지시키고, 통증으로부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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