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신종플루 항체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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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신종플루 항체율 낮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1.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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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율 14.6%로 백신접종 필수
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교수팀 밝혀

최근 신종플루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환자의 신종플루 항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만성질환자들의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남지선 교수팀이 지난해 1월부터 두 달간 백신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 82명(남성 44명,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4.6%에서만 항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국내서 신종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2009년 9월경 식의약청이 조사한 만 9~17세 학생 129명의 항체 양성률 18%, 그리고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했던 19~59세의 항체율 20%, 65세 이상의 27.3% 등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특히 조사대상인 당뇨환자들 중 65세 이상 고령자(17.2%) 보다 65세 미만 조사군의 항체율(13.2%)이 더 낮게 나타나 청장년층 당뇨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시행한 안철우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낮은 항체 양성율은 고혈당 또는 인슐린 저항성 같은 인자가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외 간, 호흡기, 신경계, 암 등의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취약한 만큼 예방접종을 매년 실시해 항체 생성률을 높이려는 환자 본인의 노력은 물론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영국 당뇨분야 학회지 ‘Diabetic Medicine’지에 개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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