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상 자살검사 위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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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대상 자살검사 위험하지 않아
  • 윤종원
  • 승인 2005.04.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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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모들과 학교 당국이 우려하는 것처럼 10대들에게 자살에 관해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고 해서 10대들이 실제 자살을 할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주 정신의학연구소의 매들린 굴드 등이 "미국의학협회지"(JAMA) 4월6일자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자살 충동에 관해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으며 일부 학생은 자살 시도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뉴욕 교외에 있는 고등학교 6곳의 학생 2천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이 중 실험군인 절반에만 자살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조사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실험 참가 이후 자살생각이나 걱정이 늘어나지 않았으며 이는 자살 시도를 한 적 있거나 약물 남용, 우울증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굴드는 "이번 연구결과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 관해 물어보는 것이 우울증 증세가 있거나 이전에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학생에게 이로울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의 연구결과로 고교에서 실시하는 자살검사의 잠재적 위해에 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 전문가들은 자살 관련 질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2001년 미국에서는 15~19세 연령층에서 1천611명이 자살했으며 미국 자살학협회 자료로는 2002년 15~24세 연령층에서 4천명 이상이 자살했다.

미국에서는 15~24세 연령층의 자살률이 지난 93년 10만 명당 13.5명에서 2002년에는 10만 명당 9.9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난 10년 간 자살률이 대체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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