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제약사 3분기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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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제약사 3분기 실적 저조
  • 최관식
  • 승인 2010.10.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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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대웅제약 제외하면 대부분 매출과 이익 마이너스 기록
시장형 실거래가제와 쌍벌제 시행을 전후해 국내 상위권 제약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기실적을 발표한 국내 제약사들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수출확대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백신분야의 실적 증가에 힘입은 녹십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최근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이 2분기 대비 -4.2%로 감소세를 보이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5.8%, 2분기 대비 -66.2%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그간의 매출성장을 이끌던 전문의약품 매출이 최근의 의약품 관련정책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2009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이 10.5% 성장했으나 올 2분기 대비 -2.1%로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 2분기 대비 32.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0.2%로 저조했다. 이익률이 저조한 것은 수출 성장세 둔화와 연구개발비 증가 및 기술수출료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도 전문의약품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로 감소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도 -155%로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근래 보기드문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시부트라민제제 비만치료제 판매금지 조치로 ‘슬리머’의 반품매출 40억원이 발생해 시름을 더 깊게 했다.

이에 반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녹십자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고르게 2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대다수 상위권제약사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대비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녹십자는 특히 최근 계절독감백신의 국내 공급물량 확대와 수두백신 수출 등 백신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이르렀고, 이익 기여도가 높아 장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도 기존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규 도입 품목의 매출성장으로 최근 매출과 이익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블록버스터인 ‘가스모틴’이 내년에 특허만료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지만 개발이 진행 중인 다양한 신제품들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상위권제약사들은 11월28일 쌍벌제가 본격 시행되고 하위법령이 적용되면 영업력이 다시 회복되고 이를 통해 실적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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