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아버지의 딸, 당뇨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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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아버지의 딸, 당뇨병 위험(?)
  • 편집부
  • 승인 2010.10.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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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과다섭취하는 식습관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된 아버지를 둔 여성은 2형(성인)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의과대학의 마거리트 모리스(Margaret Morris) 박사는 아버지의 지방과다 섭취로 발생한 인슐린저항 등 당뇨병 위험요인들이 DNA가 아닌 후생유전학(epigenetics) 변화에 의해 딸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여성의 임신 전후 과체중이 미래의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과체중이나 비만도 자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모리스 박사는 쥐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숫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고지방 먹이를, 나머지는 정상적인 먹이를 준 결과 고지방을 섭취한 그룹은 예상대로 체중이 불어나면서 2형 당뇨병의 두 가지 특징인 혈당상승과 인슐린저항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고지방 그룹 쥐들을 정상 체중의 암쥐들과 교배시켜 거기서 나온 새끼쥐들을 엄격한 건강식으로 길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쥐 중 암컷들은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와 인슐린내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수컷들은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지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병 위험 증세가 나타난 쥐들은 DNA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과체중 아버지 쥐가 자손에게 "후생유전학적인 변화"를 촉발시킨 것으로 보이며 이 변화는 아버지 쥐의 고지방 섭취에 의한 정자의 손상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모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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