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속성진단법 개발
상태바
폐결핵 속성진단법 개발
  • 편집부
  • 승인 2010.09.0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단이 오래 걸리는 폐결핵을 단 2시간 안에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는 획기적인 검사법이 개발됐다.

이 새로운 진단법은 2시간이면 폐결핵 감염여부를 확진하는 것은 물론 감염된 결핵균이 강력 치료제 중 하나인 리팜핀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까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고 이 새로운 검사법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폐결핵프로그램실장 피터 스몰(Peter Small) 박사가 1일 밝혔다.

정부보건당국의 주도 아래 진단기술 전문개발회사 세페이드(Cepheid), 스위스 비영리 단체인 혁신진단법개발재단(Foundation for Innovative Diagnostics)의 참여로 개발된 이 진단법은 폐점액 샘플을 채취해 화학물질과 섞은 뒤 잉크젯과 비슷한 카트리지에 담아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샘플의 DNA를 증폭해 결핵균 유전자 조각을 찾아내게 된다.
이 전체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미만이다.

이 새 진단법을 페루,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의 폐결핵 의심환자 1천7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폐결핵 감염환자와 리팜핀 내성 폐결핵균을 가진 환자를 모두 98%까지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었다.

특히 현미경검사에서 허위음성이 나온 환자의 4분의 3을, 폐결핵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99%까지 가려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최선의 검사법은 폐점막 샘플에 들어있는 박테리아를 시험접시에서 배양하는 것인데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이상 걸린다. 이 검사법은 그러나 검출된 폐결핵균이 리팜핀에 내성을 가진 것인지의 여부는 알아낼 수 없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일반적인 검사법은 폐점막 샘플을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여러 시간이 걸리며 정확성이 떨어진다.

세페이드 사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이 새 진단법은 검사비가 약 63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정확하고 빠르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용효과(cost-effectiveness)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폐결핵진단법의 임상시험 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