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이 뇌성마비와 연관이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출산이 너무 늦어도 뇌성마비가 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 베르그(Berg) 대학 의과대학 신생아전문의 다그 모스터(Dag Moster) 박사는 1967-2001년 사이에 선천적 기형 없이 임신 37-44주에 태어난 아이 168만2천441명의 자료를 조사분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임신 37주에 태어난 아이는 뇌성마비가 될 가능성이 90%, 42주 이후에 태어난 아이는 40%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8주에 출생한 아이는 30% 높았다.
임신 40주에 태어난 아이는 뇌성마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성별, 산모의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모스터 박사는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산이나 만산 아이가 뇌성마비가 될 절대적인 가능성은 아주 낮은 만큼 이 연구결과 때문에 출산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모스터 박사는 강조했다.
이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뇌성마비 성향을 가진 태아는 출산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모스터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9월1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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