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의 각 이론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 쉽고 충실한 이론서가 나왔다. "대상관계 이론을 중심으로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이 바로 그 책이다.

정신분석이론은 워낙 유명하다보니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고서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저자인 인제대의대 최영민 교수는 주위의 많은 치료자들이 정신분석이론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밖에 갖고 있지 않음을 종종 발견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정신분석이론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가장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을 정립해 가면서 그 시대까지 서구에서 알려진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당시 서구에서 바라보던 인간은 스스로 자기 경험과 행동을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주체적 존재였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동기는 유아적 성과 공격성, 즉 원초적 본능으로서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전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의식하는 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고 인간은 무의식적인 힘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 스스로 자신의 정신분석이론을 심층심리학이라고 한 것처럼, 프로이트의 삶은 인간 무의식에 대한 탐구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 심리의 심층, 즉 내면에만 몰입했기에 심리가 형성되는 외적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다.

이 책은 이드심리학에서부터 자아심리학 그리고 대상관계이론에 이르기까지 각 이론들을 깊이 있게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했다.

또한 대상관계이론의 해설서가 될 수 있도록 대상관계이론에 대해 특히 더 자세히 설명했다. 현대 자아심리학과 프로이트 분석이론도 안나 프로이트, 멜라니 클라인 등 대표적인 심리학자별 이론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정신분석이론이 실제 분석사례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폭넓은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학지사ㆍ624쪽ㆍ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