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 보험적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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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수술 보험적용 시급
  • 박현
  • 승인 2009.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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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회, 수술비 1천만원대 환자들 고통 심각
비만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도비만환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혜순)는 지난 1일 제31차 추계학술대회 겸 한일 비만 심포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비만학회 오상우 연수이사(동국의대)는 "고도비만은 국내 2~3만명으로 점점 늘고 있으며 당뇨병, 심장병, 유방암, 전립선암이 늘고 있는 것도 비만인구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국가가 고도비만 환자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만학회는 이날 발간 배포한 ‘비만치료 지침 2009’를 통해 “비만은 의료비 지출 증가와 생산성 감소를 초래하므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우리나라 비만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향후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비만치료지침은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37kg/㎡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 32kg/㎡ 이상이면서 2가지 이상의 동반이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의 유일한 치료방법을 수술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최윤백 교수(울산의대)는 ‘고도비만 및 대사질환의 수술요법’ 발표에서 “대부분의 고도비만 환자에서 루와이 위우회술후 초과체중의 약 2/3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술비가 1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는 점이다.

비만학회 오한진(관동의대) 홍보이사는 “비만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되고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예방 및 진료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홍보이사는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비만환자들은 저소득층이 많고 직장생활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만큼 보험급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만학회는 상당수 비만클리닉에서 ‘PPC(필수인지질성물질)주사’를 살 빼는 약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학회는 “PPC 주사는 비만에 효과가 없고, 비만학회뿐만 아니라 가정의학회에서도 비만치료에 투여하지 말 것을 권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우리나라의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사용이 급증해 2001년 이후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식의약청에서는 향정신성 비만치료제는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3개월 이상 복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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