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個性의 비밀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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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性의 비밀을 밝혀라"
  • 윤종원
  • 승인 2005.03.0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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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사람은 부끄럼을 타고 어떤 사람은 대담할까. 유전자와 환경은 성격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할까. 개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많은 과학자들인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야심 찬 실험을 하고 있다며 개성에 대한 연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위해 수천 명의 성격을 조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며 후손들과 성격을 비교하고 이들의 DNA를 분석하기도 한다.

특히 네덜란드 생태학연구소 연구진은 야생 조류의 개성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까지 개성 전문가들은 대부분 동물의 개성 연구를 바보같은 의인화 정도로 치부했으나 과학자들은 여러 생물 종(種)에서 개체마다 일관적인 행동 차이가 발견됐다며 이런 차이는 개성의 과학적 정의에 잘 들어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생태학연구소의 피트 드렌트 박사는 그런 연구결과가 옳다면 인간의 개성은 깊은 진화의 뿌리를 갖고 있는 게 된다며 동물과 사람의 개성은 정도의 차이일 뿐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드렌트 박사팀은 새의 개성에서 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개성이 이들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류의 개성 진화에 작용하는 요인들이 인간에게도 작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람에게 비슷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야생 유럽 박새의 둥지에 생소한 물건을 넣거나 둥지 밖에 인조 나무를 설치하고 먹이를 준 뒤 놀라게 하는 등의 실험으로 개체별 행동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어떤 새들은 생소한 물건이나 인공나무에 즉각 다가와 무엇인지 알아보는 행동을 했으나 다른 새들은 그렇지 않았으며 먹이를 먹으려다 놀라서 날아간 뒤 다시 먹이로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에도 개체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런 차이가 바로 개체별 성격 차이라며 대담한 새들은 더 공격적이고 이런 성격 차에 따라 자연 속에서 생존 가능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람의 개성에 대한 연구는 역사가 약 100년이나 되지만 그 방법은 주로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성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를 본인이나 주변 사람에게 고르도록 하는 식이다.

텍사스대 심리학자 새뮤얼 고슬링 박사는 "특정 성격들이 그룹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며 예를 들어 활기찬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외향적인 사람이 더 사회적이고 단호하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연구들은 사람들의 개성 차이가 유전자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과학자들이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동물의 개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런 연구가 실용적으로도 유익할 것으로 전망하고 주로 개의 성격을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의 성격을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으면 그 성격에 맞는 가정과 연결할 수도 있고 폭탄 감지 등 특정 임무에 적합한 개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동물의 개성에 대한 연구가 사람들의 개성에 대한 유전자의 영향 등 인간의 개성에 관한 비밀을 푸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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