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 소녀는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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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대 소녀는 `불행"
  • 윤종원
  • 승인 2005.03.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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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0대 소녀 10명 중 9명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잡지 `블리스"가 14∼15세 소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 판은 24일 전했다.

이 조사에서 10대 소녀 10명 중 9명이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말했으며, 6%는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극단적으로 대답했다.

10대 소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예뻐지고 싶은 외모에 대한 압박감(94%)이 가장 많이 지목됐고, 학교 성적(84%), 학교 폭력(67%),결손 가정(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소녀의 약 3분의 1은 "아무도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혹은 "어찌할바를 몰라" 자해 행위를 했으며, 15%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68%는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은 친구들뿐이라고 대답했고, 20%는 문제가 생겨도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 32%만이 부모가 자신을 "매우 사랑한다"고 대답했고, 3분의 2는 부모세대가 젊었을 때에는 지금보다 인생이 감정적으로 더 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는 매주 술을 마신다고 대답했고, 술을 찾는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라고 말했다.

블리스의 편집장인 리자 스모사르스키는 "10대 소녀들은 결손 가정, 끝없는 학교 공부, 감정적 압박, 쉽게 접할 수 있는 술과 마약이라는 복합적인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 위험한 칵테일이 10대 소녀의 영혼을 심각하게 파먹고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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