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플루 전염병 "대유행 선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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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플루 전염병 "대유행 선언" 임박
  • 윤종원
  • 승인 2009.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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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0) 사무차장은 9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염병 경보를 최고인 6단계(대유행 선언)로 격상하는 쪽으로 매우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진행된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1천200여건의 감염자 수를 기록한 호주 빅토리아주의 경우 지역사회 수준에서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말로 대유행 선언에 매우,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73개국에서 2만6천563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모두 140명에 이르고 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사람들이 대유행 선언을 듣고서 "과도한 공황상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대유행 상황에 대비한 회원국들의 적절한 준비를 촉구했다.

앞서 WHO는 지난 5일 오후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제4차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를 현재의 5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앞으로는 인플루엔자의 "지리적 확산" 정도 뿐아니라 발병의 "심각성" 정도도 경보 등급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플루는 지난 4월 23일 WHO에 공식 보고된 이후, 40여일만에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대양주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5대륙으로 번졌고, 감염국가 수로 보면 전 세계의 3분의 1을 훨씬 넘어섰다.

현 국제보건규정(IHR)은 6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려면 신종플루 진원지였던 미주 대륙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기준에 따른다면 이미 6단계를 선언했어도 되는 상황이다.

WHO는 지난 4월 29일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비상위원회 회의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킨 이후 한 달 넘게 이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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