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성기 허혈뇌졸중 치료팀 활성화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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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성기 허혈뇌졸중 치료팀 활성화 시스템 개발
  • 강화일
  • 승인 2009.03.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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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뇌졸중센터
갑자기 찾아오는 급성기 뇌졸중은 치료시간이 관건이다. 자칫 치료시간을 놓치면 뇌혈관 파열이나 폐쇄로 인해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다.
한림대성심병원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능을 병원 내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접목하여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켰다.
한림대성심병원 뇌졸중센터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환자를 최초 진료한 의료진(의사나 간호사)이 병원 내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급성기 뇌졸중 환자 발생정보(HIS 코드)를 입력한다. 입력과 동시에, 뇌졸중 환자 발생정보가 30여 명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 모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동으로 보내진다. 최초 환자 발생정보뿐만 아니라 총 8차례 걸쳐 주요 응급진료 및 검사 단계마다 필수적인 임상정보를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발송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뇌졸중 환자의 진료 및 검사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환자가 다음 단계 진료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
뇌졸중센터에서는 이러한 ‘초급성기 허혈뇌졸중 치료팀 활성화 시스템(HIS)’을 개발해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응급실로 내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 400명에게 적용한 결과, 시스템 운영 전과 비교하여 뇌신경 영상검사(CT,MRI) 대기시간을 평균 54분에서 15분 이내로 단축시켰고,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평균 81분에서 45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이는 미국 뇌졸중학회에서 권고하는 뇌신경 영상검사까지의 대기시간 25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까지의 지연시간 60분 이내보다 치료시간이 짧다. 이것은 의료에도 IT기반체계를 구축해 진료시스템을 접목시킴으로써 가능했다.
한림대성심병원 뇌졸중센터 유경호 교수(신경과)는 “혈전용해제 투여와 같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 이후에 약물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응급치료의 경우에 병원 내의 효율적인 뇌졸중 진료시스템 구성은 치료성공의 핵심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이전이었던 2004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맥 내 혈전용해제 치료를 시행한 비율은 전체 허혈뇌졸중 환자의 2.2%로 전국 평균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 적용 후 5.5%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반면에 우리나라 전체 허혈뇌졸중 환자 중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2.1%에 그치고 있다. 응급실과 뇌졸중 치료 의료진의 유기적인 진료시스템을 개선 할 경우 이를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진료시스템 개선 연구사례는 지난 3월 21일 한림대성심병원 강당에서 개최되는 ‘2009 국제 한림뇌졸중 심포지엄’에서 신경과 유경호 교수가 ‘환자진료에 유용하게 응용되는 IT 기반의 진료체계’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 뇌졸중센터는 지난 해 보건복지가족부 뇌중풍 평가에서 초기진단, 초기치료, 2차예방, 환자관리 등 총 9개 분야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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