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전진옥)는 강릉교도소와 강릉동인병원, 순천교도소와 순천의료원을 연결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22일 개통식을 통해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격화상진료 개통식"에는 법무부 류종하 보안정책단장, 유병철 의료처우팀장, 강릉교도소 조명형 소장, 강릉 동인병원 이상윤 이사장, 순천교도소 정종신 소장, 순천의료원 최갑주 원장,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강릉동인병원과 순천의료원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써 수용자가 외부병원에 가지 않고도 각종 첨단 디지털 의료장비를 통해 교도소 내에서 외부의사의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정시설은 수용자의 의료처우 향상과 진료과목별 전문 의사 부족 등을 이유로 외부병원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외부진료 시 도주 등 교정사고 예방과 직원들의 계호 부담(수용자 1명의 외부진료를 위해 직원 4∼5명의 계호가 필요)으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원격의료시스템 구축으로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외부병원 의사의 진료확대 및 교정시설 의료진의 외부병원진료자료 공유 등을 통해 수용자의 의료처우를 질적으로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두 교정기관의 원격진료시스템 신규 구축과 함께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인 교정기관에 대해서는 VPN(가상사설망: Virtual Private Network)을 통한 보안구축을 완료했다.

또 통합서버를 도입, 관리함으로써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된 모든 교정기관과 병원에 대해 상호 연동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개인 정보 및 진료기록을 통합관리해 행정 업무의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개인정보 및 진료기록의 보안체계와 향후 원격진료시스템의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된 교정기관은 2005년 첫 구축된 안양교도소(안양메트로병원)를 시작으로 서울구치소(샘안양병원), 대전교도소(유성선병원), 광주교도소(화순전남대병원), 춘천교도소(한림대춘천성심병원), 청송교도소(안동성소병원)에 이어 강릉교도소(강릉동인병원)와 순천교도소(순천의료원)로 늘어났다.

강릉교도소 조명형 소장은 이날 개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교정시설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수용자에 대한 의료혜택은 과거와 달리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으나 부족한 점도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원격화상진료시스템 구축으로 수용자에 대한 의료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의료처우 향상의 디딤돌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교도소 정종신 소장은 "이미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된 교정기관 수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의료처우 환경의 선진화를 통해 수용자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수용자 건강증진 및 의료처우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지금까지 원격진료시스템은 현행 의료법상의 한계로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었지만, 2008년 USN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일부 지역에 한해 원격처방 및 의사-환자 간 면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등 법적인 제약에서 벗어난 폭넓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u-헬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컴퓨터는 그간 안양교도소 등 교정기관을 비롯해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기관, 충남 병원선 및 도서지역, 신안군 도서지역, 국군의무사령부 수도통합병원과 최전방 OP, 울릉도와 해군1함대 의무대,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와 대부도 등 다수의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VPN(가상사설망)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public network)을 마치 전용선으로 사설망(private network)을 구축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