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주범은 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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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주범은 뇌에 있다
  • 이경철
  • 승인 2008.12.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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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유발하는 6개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었으며 이 중 5개가 뇌에서 활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인간게놈연구소(NHGRI)와 아이슬란드의 디코드(deCODE)유전학연구 등 세계 60여개 연구소가 참여한 국제연구컨소시엄(GIANT)은 제1, 2, 3, 6, 11, 12, 19번 염색체에 있는 6개 유전자(TMEM18, KCTD15, GNPDA2,SH2B1, MTCH2, NEGRI1)가 체질량지수(BMI)와 강력한 연관이 있으며 이 유전자들이 변이되면 보통사람보다 BMI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국제연구팀은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미국 사람 3만여명을 대상으로 DNA염기서열 중 단 한 곳이 변이된 단일염기다형성(SNP) 30만개를 분석하고 이를 덴마크와 미국 사람 4만명의 SNP와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 6개 변이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체중이 최소한 2kg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6개 유전자 중 5개가 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비만이 체내에서 지방이 어떻게 분해되고 어떻게 에너지로 사용되느냐보다는 먹는 태도가 어떠한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연구에 참가한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거연구소의 이네스 바로소 박사는 지적했다.

디코드 지네틱스 사 사장 카리 스테판손 박사는 이 결과는 앞으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에너지 사용과 저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 측면의 요인 못지않게 식욕억제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6개의 변이유전자는 새로운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때 소중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 의학연구소(MRC) 역학연구실의 루스 로스 박사는 뇌의 시상하부는 기본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되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만 이 뇌부위에서 활동하는 유전자가 변이되면 때로는 엄청난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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