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가정간호사 김형랑 씨.
"무의탁 및 독거노인 등을 비롯한 가정간호 대상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살피고 헤아리는 데서 남다른 보람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국립의료원 가정간호사 김형랑(41)씨.만성 및 수술환자들을 조기 퇴원시켜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훈련된 간호사들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실시되고 있는 가정간호사제도.
"여건 상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이 집에서 보다 안락하고 편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정 간호의 장점이 아닌 가 싶다"는 그녀는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그들을 이해하고 아픔을 돌봐드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서로가 한 가족같이 생각하며 함께 위로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때가 가정간호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의미이자 보람"이라며 가정간호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단다.
가정 간호사의 활동을 통해 각 가정이 안고 있는 많은 사연과 일들을 대상자나 가족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다 보면 상대방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이 위안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 난감하기도 하였다는 김 간호사는 매번 가정 방문을 통해 느껴보지만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선물임을 또한 이번 기회에 마음속에 새겨본다고.
처음에는 환자를 간호하면서 어려움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5년여의 가정간호 역할을 통해 이제는 서로가 눈빛 만 봐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 지, 지금의 기분은 어떠한 지 등 한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의식 속에 늘 보람되고 뿌듯함 속에 하루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는 김 간호사.
가정 방문을 통해 여러 가지 잔잔한 에피소드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애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가정간호에 대한 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일깨우고 싶은 것이 지금의 바람이기도 하다는 김 간호사는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임무에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는 친구들의 모임인 오륙회 회원들에게 이번 기회를 빌어 깊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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