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피부암, 다른 암의 예고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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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피부암, 다른 암의 예고신호
  • 이경철
  • 승인 2008.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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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을 제외한 양성 피부암은 장차 신체의 다른 부위에 암이 나타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경고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의 앤서니 올버그 박사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같은 양성 피부암은 나중에 흑색종,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른 심각한 암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올버그 박사는 양성 피부암 환자 769명과 피부암 병력이 없는 1만8천405명을 대상으로 1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양성 피부암 환자가 나중에 다른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25-44세 사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양성 피부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다른 암에 걸릴 가능성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체중, 흡연, 교육수준, 햇빛노출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양성 피부암과 다른 암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올버그 박사는 밝혔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가장 흔한 형태의 피부암으로 진행이 느리며 해당 부위를 제거하기만 하면 회복된다.

원천적으로 피부암에 취약한 유전적 소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이런 사람에게 피부암이 나타났다는 것은 다른 암에도 취약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올버그 박사는 지적했다.

태양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세포의 DNA를 수리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다른 암의 발생도 억제할 능력이 없다는 뜻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100만 명의 기저세포암 또는 편평세포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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