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전립선암 치료 알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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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전립선암 치료 알약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8.07.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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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이 강해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진행성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알약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로열 마스덴 병원(Royal Marsden Hospital)의 요한 데 보노 박사가 개발한 아비라테론(abiraterone)이라는 이 알약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 21명과 250명이 각각 참가한 1-2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80%까지 종양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전립선암에는 공격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두 종류가 있으며 공격성이 약한 전립선암은 제 수명까지 생존하는 환자가 적지 않지만 전체의 약30%를 차지하는 공격적인 진행성 전립선암은 뼈까지 암세포가 전이돼 치료가 아주 어렵고 평균 생존기간이 18개월에 불과하다.

이 새로운 치료제는 현재 영국의 10개 의료기관을 포함해 여러 나라 의료기관에서 총1천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011년에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는 지금까지 12-18개월을 생존하고 있는 데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이 치료제는 경구용으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필요 없고 따라서 구토, 탈모 같은 일반항암치료의 심한 부작용 역시 없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성욕감퇴, 피로, 체중증가, 체액저류 정도이다.

전립선암은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안드로젠,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호르몬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인데 공격성 전립선암은 표준치료가 잘 듣지 않아 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동원하게 된다.

아비라테론은 체내 어느 곳이든 남성 호르몬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효소(CYP17)를 억제한다. 전립선암은 종양 자체에서 호르몬이 생산되기도 하는 데 이 약은 이것마저 차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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