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확대, 외국간호사 활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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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확대, 외국간호사 활용 모색
  • 정은주
  • 승인 2008.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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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계, 간호인력난 해소 적극 검토중
간호계가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한 간호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간호대학 정원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외국간호사까지 문호를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들어 대형병원이 병상을 확대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면서 간호인력들의 이동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간호관리료 시행 이후 간호사 인력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대체인력이 없는 터에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마저 격무에 시달리는 등 파장이 커지자 간호계가 발벗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제18대 병원간호사회장에 당선된 박광옥 회장(서울아산병원 간호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계의 최대 현안이 간호인력 확보 문제”라며 “간호인력난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으로 갈수록 간호사 수요가 늘어나므로 세계적인 추세로 보여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병원간호사회 회원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손놓고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지난해 간호대학생 500명 증원에 이어 올해도 정원을 확대해 공급을 늘리되, 인재육성에 최소한 5년 가량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른 방안도 함께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제시하는 방안은 간호사의 역할 재정립과 유휴간호인력 활용, 가능하다면 외국간호사까지 개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연변 간호사를 고용한 사례가 있지만 정서문제 등으로 환자들의 선호가 떨어져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선된 신경림 간협회장도 중소병원 경영개선 등을 통해 간호인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그동안 유휴간호사 활용 등 간호인력난 해소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간호계가 이같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병원계로선 환영할 사안.

박광옥 회장은 원가보전도 안되는 간호관리료의 수가수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간호관리료가 원가의 40% 수준만 보전해주고 있어 병원이 인력을 확보하는 비용이 간호관리료보다 비싼 상황을 두고 박 회장은 “적어도 간호등급을 한등급 올리기 위해 병원측이 인력을 확보하면 병원에 손해는 없도록 수가보전이 이뤄져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간호사의 다양한 행위들에 대한 보상도 없으며, 행위의 종류와 양과 관계없이 기본관리료에 모두 포함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새로운 수가항목 개발 등에도 전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신임 박광옥 회장은 △병원간호사회 회관건립 △간호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다양한 간호수가 개발 및 상향조정 △의료기관평가 자율인증제 추진 등을 임기동안 추진할 주요업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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