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브란스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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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브란스시대 열 것
  • 박해성
  • 승인 2008.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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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웅 연세의대 안과 교수
“연세의료원의 기독교 정신을 살려 제2의 세브란스시대를 열 것입니다”

연세의료원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권오웅 안ㆍ이비인후과병원장은 15일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갖고 연세의료원 발전을 위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권 교수는 “연세의료원은 기독교 정신을 실현하는 세브란스의 근본 취지로 123년 역사를 지켜왔으나 오늘날 많은 부분이 변질되고 있다”며 “지금은 연세의료원을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사회봉사를 실천해 나가는 세브란스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은 “세브란스 선조의 자산이었던 연세재단 건물의 수익금을 정관에 맞게 의료원으로 돌려 활용하며, 기독교(개신교) 단체와의 확실한 연대를 통해 의료봉사 등 선교사업을 함께 펼쳐 나가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영동ㆍ용인 세브란스병원의 도약을 위해 규모가 큰 교회 또는 국내 재벌기업과 연계하고 명칭에 연계 단체명을 포함해 함께 운영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독교 정신을 실현해 나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얘기했다. 또한 접촉해본 몇몇 단체에서는 좋은 반응을 나타내 실현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윤추구에서 벗어나 사회봉사를 실천하자는 큰 뜻은 좋으나 실현이 가능하겠느냐는 주위의 반응에 대해선 “연세의료원은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기독교 정신으로 타 기관과는 시작부터 달랐다”며 “한번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는 만큼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외에도 권 교수는 교수들에 대한 평가를 SCI 논문 제출 등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와 신약 및 신기술ㆍ기기 등 응용임상 개발에도 비중을 둬 연세의료원 이미지 향상과 재정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췄다.

한편 의료원장 선거 후보 등록은 23일이며, 16일 현재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과 권오웅 안이병원장, 이철 소아과 교수, 김광문 전 영동세브란스병원장 4명 외에 서일 의과대학장이 최근 후보 등록의사를 밝히며 총 5명이 선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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