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간호인력난, 간호계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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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간호인력난, 간호계가 앞장
  • 정은주
  • 승인 2008.03.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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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회장, 나이트근무 개선과 육아문제 해결 등 해결방안 모색
“중소병원 간호인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병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간호계와 병원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대한간호협회 32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경림 회장은 3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주요업무 계획과 추진전략 등을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간호계는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휴간호사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한데 반해 신경림 회장은 이보다 더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가현실화와 나이트근무 전담인력 확보를 비롯해 육아문제 해결, 중소병원의 근로조건 향상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 없이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을 해소하긴 어렵다는 시각에서 출발한 것.

그는 “출산전후 3개월씩 밤근무를 시킬 수 없도록 노동법에서 임신부를 보호하고 있지만 대체인력 채용 등 병원에는 지원책이 전혀 없다”며 “병원 자체적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경림 회장은 중점사업으로 병원협회와 중소병원협회, 병원간호사외, 정부 등과 함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4월부터 실무진이 모여 논의할 예정이며, (가칭)중소병원지원육성법을 마련해 의료기관이 수익구조도 건전하게 하고, 간호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경림 회장은 간호협회 이사 4년, 감사 2년, 부회장 2년 등 8년간의 협회활동 경력과 함께 과거 나이트 근무가 싫어 미국으로 갔던 경험, 이화여대 간호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느꼈던 간호교육의 문제점, 이화여대 대외협력처장으로 활동했던 경험 등을 모아 마련했던 77가지의 공약들을 임기동안 하나씩 풀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산업화의 일꾼이었던 간호사를 기려 역사관과 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24만 회원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와 사업을 이끌어내고 장기요양보험 도입과 함께 창업의 기회가 생긴 간호사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작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회비가 아닌 대외협력사업을 통해 대한간호발전기금을 마련해 기획사업과 회원복지사업에 투자하고,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정부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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