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예방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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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백신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8.0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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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백신이 개발돼 주실험에서 9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분자미생물-면역학교수 마틴 카스트 박사는 전립선암이 발생하도록 유전조작된 쥐 40마리 중 20마리에만 이 예방백신을 두 차례에 걸쳐 투여한 결과 1년 후 2마리만이 전립선암이 발생했으며 이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 쥐 20마리는 모두 전립선암으로 죽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카스트 박사는 백신 그룹 쥐 중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한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립선에 아주 작은 종양만이 발생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으며 종양의 결절(nodule)들은 많은 면역세포들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밝히고 이는 암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의 상태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트 박사는 나중에 전립선암이 나타나도록 유전조작된 쥐들이 태어난지 8주가 되자 먼저 전립선줄기세포항원(PSCA)을 나타내는 DNA조각이 포함된 백신을 1차로 주입해 면역체계의 경계를 이끌어낸 다음 2주일 후 PSCA유전자를 변형시킨 말(馬)바이러스에 실은 2차 백신을 주입했다.
이처럼 두 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방법으로 면역체계에게 PSCA항원을 맞닥뜨리게 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카스트 박사는 밝혔다.

카스트 박사는 현재는 전립선암 검사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암을 의심할만한 수치가 나오면 진행을 주시하는 관찰단계로 들어가지만 이 때에 이 백신을 투여하면 전암단계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A가 높은 수치가 나왔을 때 조직검사를 해도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경우가 적지 않은만큼 암이 더 진행되기를 주시하며 기다리는 것보다는 이 백신을 맞아두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백신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기까지는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카스트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의학전문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2월1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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