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스 생물무기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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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스 생물무기화 연구
  • 윤종원
  • 승인 2004.12.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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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당국이 작년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생물무기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사스 바이러스가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특성에 착안, 이를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면 생물무기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국방의학원 산하 예방의학연구소에 무기화 연구를 지시했다.

작년 12월 이 연구소의 잔(詹)모 중령이 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사스의 생물 무기화 연구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급 생물안전실험실을 갖춘 이 연구소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사스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무기화 연구가 큰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대만의 이같은 사스 생물무기화 추진은 중국 싼샤(三峽)댐 공격 계획에 이은 반인류적인 미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예방의학 연구소는 국방부 지시로 지난 1983년 세계에 17개뿐인 최고급 생물안 전실험실을 프랑스에서 수입한 후 천연두, 페스트, 에볼라, 탄저균 등을 무기화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6개 연구팀이 있는 이 연구소는 국방부장과 참모총장의 직접 지시를 받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경비가 삼엄하다.

타이베이(臺北)현 싼샤진 바이지산(白鷄山)구 산에 동굴을 파고 만든 이 연구소에는 6개 연구팀이 있고,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상반기 시찰하기도 했다.

대만 군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3천명으로 구성된 육군화학병 부대를 창설했으며, 이미 세균을 정제화하거나 포탄, 지뢰, 수류탄 등에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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