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베트남에서 다시 발생했다고 베트남 농업부가 발표했다.

까오 둑 팟 베트남 농업장관은 11일 "지난 두달동안 발병되지 않았던 AI가 최근 남부 짜빙성에서 다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짜빙성 보건관계자는 "지난주 300마리의 오리를 키우고있는 한 농장에서 5마리의 오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검사를 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죽은 오리에서 검출됐다"며 "이는 더위에 활동을 하지 못하던 AI 바이러스가 날씨가 다시 서늘해지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짜빙성 보건부는 곧 이 농장의 남은 오리들을 살처분했는데 이들 오리들은 예방백신을 투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AI백신을 보급하고 있으나 아직 상당수 지역에서는 백신이 보급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겨울철에 대비해 백신을 공급중이라고만 말했다.

베트남은 2003년 AI가 발생한 이래 46명이 AI로 사망했으며 올 들어서도 7명이 감염돼 4명이 사망했다.

세계적으로는 330명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20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