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메로살 함유 백신 접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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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메로살 함유 백신 접종 중단"
  • 김명원
  • 승인 2004.12.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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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접종 우선 적용 바람직
치메로살이 함유된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의료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손영모 한국소아감염학회 부회장(전 연세의대 교수)은 15일 의협이 주최한 "치메로살 과연 안전한가?" 공청회에서 "백신에 함유된 치메로살에 대한 고찰"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관련 제약사는 수은 화합물인 치메로살이 함유되지않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손 부회장은 "영유아와 미숙아에서는 모든 백신의 경우 치매로살이 함유되지않은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현실저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치메로살 함유 백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예방접종 사업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만큼 단계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손 부회장은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은 지정토론에서토론자들은 치메로살의 위해성이 확실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생후 6개월 미만 영유아에 대한 접종은 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이번 백신 사건은 제약사 식약청 언론 의료계 등 네 기둥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비롯됐다"며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지금 모든 치메로살 함유 백신을 수거할 수 없다면 6개월 미만 영유아에만이라도 접종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 윤해영 회장은 "이번 사건은 일부 매스컴의 센세이셔널리즘이 촉발했고 당국은 불을 붙인 격"이라며 "의사와 국민이 동시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기획실장은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기관의 투명한 행정과 보건의료계의 자기검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회장은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선진국의 경우 백신의 치메로살 함유량을 줄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치메로살 무함유 백신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복지부와 식약청 관계당국과 백신 공급자인 제약사 측이 참석하지않아 백신 관련 정책과 공급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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