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 과다섭취, 위궤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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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 과다섭취, 위궤양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7.05.25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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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위-십이지장 궤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USUHS)의 해넌 갠츠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미생물학회 107차총회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염분 과다섭취가 위와 십이지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독성을 강화시켜 위와 십이지장에 궤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궤양의 80%, 십이지장 궤양의 90%를 일으키고 위염과 위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미국의 경우 40이하 20%, 60세이상 50%가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있으며 감염에 따른 증세는 거의 없다. 그러나 감염자 중 극소수만이 이러한 질병이 나타난다.

갠츠 박사는 이 박테리아를 높은 농도의 염분에 노출시킨 결과 증식속도는 줄어드는 대신 독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갠츠 박사는 이 박테리아는 염분을 만났을 때 형태변이를 일으켜 세포의 모양이 길죽해지면서 장쇄(long chain)를 형성했다고 밝히고 이는 세포분열에 결함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이 박테리아의 독성을 발현시키는 두 가지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갠츠 박사는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의 구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는데 이 연구결과는 특히 염분이 많은 음식이 이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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