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피부암 빈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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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피부암 빈발, 진짜 이유는?
  • 윤종원
  • 승인 2007.04.0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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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피부암 발생률이 3배 높은 이유는 남성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라 타고난 성별상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메디컬센터 병리학교수 타티아나 오버리진 박사는 의학전문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4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남성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항산화물질의 양이 여성에 비해 적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오버리진 박사는 또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었을 때 태양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억제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염증반응이 남성이 여성보다 약하게 나타난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쥐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오버리진 박사는 태양의 자외선 중에서 피부손상을 일으키는 힘이 가장 센 자외선-B를 일단의 암쥐와 숫쥐에 동일한 단위로 한 차례 노출시키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피부DNA가 손상되는 정도를 비교한 결과 손상정도가 숫쥐들이 더 컸다고 밝혔다.

특히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첫 염증반응인 미엘로페록시다제(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의 증가와 손상된 피부조직을 수선하고 피부손상으로 생긴 독성부산물을 청소하는 항산화물질의 생산능력이 숫쥐들이 암쥐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버리진 박사는 말했다.

오버리진 박사는 또 다른 실험에서 일단의 숫쥐와 암쥐를 이번에는 태양자외선에 16주에 걸쳐 오랫동안 계속해서 노출시키고 매주 3회씩 자외선을 쬔 결과 숫쥐들이 암쥐들에 비해 종양이 더 빨리, 더 많이 나타나고 종양의 크기가 크며 공격성도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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